대회 포기하고 올리는 컨셉 맞춤형 #미스춘향 열여섯의 나이로 불타는 사랑을 꿈꾸던 남원제일미 성춘향. 아니 그런데! (둥 탁) 그 평화롭던 날에 전쟁이 일어나고 만 것이오. (어이구!) 마을 사람들이 죄~ 병사로 끌려와 춘향은 앞집 아지매를 붙잡고 울었소이다. 이를 어째요, 이를 어째요. 몸종 향단이 멀리 끌려가고 나 혼자 어쩐대요. 그토록 우는 소리를 해댔지만서도 굴하는 법이 없었더라 하니, 쇠라곤 잡아본 적이 없던 여인의 몸으로 군세를 이끌어 승리를 거두었다지! (얼쑤!) 하여 장군 성춘향은 고향 마을로 돌아갔소이다. 그런데 아뿔싸, 쇠 들 줄만 알고 사람 사귀는 법은 통 모르겠더라. 처음 병장을 들었을 적의 꽃다운 나이는 모두 졌고 남은 거라곤 명예와 몸뚱어리 뿐이니 이를 어쩐대요, 신체 단련이 일과로 자리잡은 여인이랑은 아무도 혼인하려 들지 않을 테지요! (두두둥) 허나 이 성춘향 비록 낭군은 못 찾더라도, 남원제일장군으로 미수(美秀)춘향 선발대회에 나갈 자격은 충분하더란다!